“강동원과 투톱이었는데”…잘나가던 미남 배우의 안타까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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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강동원과 함께 영화 <늑대의 유혹>에 출연하며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던 배우 조한선이 담낭 제거 시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회복중인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습니다.

조한선 인스타그램

2022년 11월 17일 배우 조한선의 소속사 미스틱스토 측은 “조한선이 담낭 제거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라며 개복하지 않은 상태로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쓸개라고도 불리는 담낭은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기관으로, 십이지장 안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담즙을 보내 소화를 돕습니다. 담낭은 담즙을 생성하는 장기가 아니라 보관 후 내보내는 역할을 하므로 제거해도 건강상 큰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시술 후 조한선은 11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결국 난 쓸개 없는 놈이 되었다”며 병원 환자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그는 피곤한 듯 무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어 조한선은 “되게 아프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아프지 말자”며 회복 중인 근황을 알렸습니다.

한때 강동원과 투톱으로 불리던 조한선

KBS2 ‘우리동네 예체능’

1981년생 올해 나이 42세인 배우 조한선은 2001년 OB맥주의 CF광고를 통해 데뷔한 후 ‘논스톱3’, ‘늑대의 유혹’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학창 시절 축구 선수였던 조한선은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 부천정명고등학교를 나왔고, 골키퍼 포지션으로 前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자 前 부단장 박이천에게 배우며 선수를 꿈꿨으나 건강 상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대학교 때 축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당시 OB맥주에서 축구 선수를 모델로 광고 촬영을 기획하고 있었고, 조한선이 아주대에 갔을 때 그의 동기가 이를 소개시켜줘서 그는 OB맥주의 광고 모델로 데뷔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늑대의 유혹’

이후 조한선은 2002년 MBC 청춘 시트콤 <논스톱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어서 출연한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강동원과 투톱 주연으로 나서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늑대의 유혹’은 전형적인 10대 소녀들을 겨냥한 인터넷소설 기반의 영화였지만 개봉 이후 강동원과 조한선의 훈훈한 비주얼로 인한 화제를 등에 업고 10대 소녀들은 물론 20, 30대 여성 관람객들의 지지까지 얻으며 218만명으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작중 남자 주인공인 반해원 역을 연기한 조한선은 인터넷소설 속에서 여자주인공의 선택을 받는 ‘츤데레’ 남자주인공의 실사판을 연기하며 한때 수많은 소녀들의 마음을 뒤흔들었습니다. 오그라드는 장면을 납득이 가도록 연기한 조한선의 모습이 대단하다는 평 또한 자자했습니다.

연이은 작품들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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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타깝게도 이후 조한선이 출연한 작품들은 연이어 부진했고, 그는 커리어가 상대적으로 빈약하여 인기를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잘생긴 외모에 큰 키를 앞세운 비주얼로 여러 작품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지만, 작품 운이 많이 없는 편에 속했습니다. 이는 ‘늑대의 유혹’에서 본인과 같이 스타덤에 올라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절친 강동원이 수많은 흥행작에 출연한 것과는 대조적인데다가 ‘논스톱’의 다른 남자 미남 역인 앞서 나온 조인성, 이어 나온 현빈에 비하면 많이 아쉬운 편입니다.

조한선이 늑대의 유혹 이후 연이은 부진탓에 무려 5년간이나 영화 촬영을 못한 채 강제로 휴식하는 동안 강동원은 계속해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늘려나갔습니다. 송혜교와 함께 러브 포 세일을 촬영했고 영화 더 엑스를 통해 김지운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하였습니다.
두 배우의 필모는 시간이 흐를수록 확연해져 갔고 현재 강동원이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이름만 듣고 바로 알 유명배우가 된 반면 조한선은 영화보다는 브라운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두 사람 다 충분히 훌륭한 배우지만 조한선 같은 경우 작품 선택에 있어서 안목이라던가 운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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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조한선은 복잡한 심경을 고백한 바 있습니다. 그는 “영화 <늑대의 유혹> 이후 2년, 그리고 <무적자> 이후 2년, 총 두 번의 공백을 겪었다.”며, “한 번의 공백이라도 배우에겐 큰 두려움이기 마련인데 나는 자신이 남긴 두 번의 백지를 가슴 한편에 품고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한선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늑대의 유혹>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연기를 진지하게 여기지 못했고, ‘강동원의 친구’라는 비교의식에 스스로를 괴롭혔다며 “나름 유명세를 탔고 시나리오들이 잘 들어왔지만, 다 거절하곤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또한 그는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할 당시(2010년부터 2012년) 일반인을 상대로 일하면서 자신의 모습이 어느새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잊혔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강동원과 영화에 출연한 애’로 불리거나, 혹은 아예 못 알아보는 분도 많았다”며 “매니저와 친한 친구들만 만나다가 접한 냉혹한 현실이었다, 그때 이후 내 자세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 나란 존재를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라며 “그때부터 현실적인 내 위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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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행히도 조한선의 작품 불운은 2020년,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드디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스토브리그’에서 야구 밖에 모르는 국가대표 5번 타자 임동규 역을 맡았고,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캐릭터도 큰 인기를 끌며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2021년 9월 KBS 예능 <1> 친구 특집에서 연정훈의 친구로 출연해 반가운 근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조한선은 형(연정훈)의 압박에 못 이겨 제주도 입수를 강행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울분 섞인 비하인드 토크를 펼쳐 폭소를 안겼습니다.

“속도위반하더니”.. 금슬 좋은 결혼생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한편 조한선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 간 연애한 2살 연하의 미대 대학원생 정해정 씨와 2010년 1월 9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후 4월 29일, 결혼 후 3개월 만에 딸을 출산하며 돈독한 금실을 자랑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불우했던 가정 환경을 갖고 있는 만큼 화목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그는 어릴 적 집안 형편이 매우 어려웠는데, 조한선이 모델로 데뷔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반대가 심했었다고 합니다. 조한선의 어머니가 운동 밖에 할 줄 모르는 아들이 연예계에 발 들이는 것을 탐탁치 않아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한선의 아버지는 조한선이 중학교 2학년 때 동계 훈련을 하고 있을 때 보러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상에 10년 가까이 누워 계시다가 ‘늑대의 유혹’ 촬영이 끝난 후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돈을 벌고 싶었는데, 연기를 해야 할 이유를 잃었다고 생각해 잠시 방황을 겪기도 했었던 조한선은 현재 슬하에 딸 한 명과 아들 한 명을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아내와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것이 지상 목표가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선한 영향력까지..

이기인 경기도의원 페이스북

그러한 다짐의 실천인지 그는 최근 수해복구 현장에서 포착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2022년 8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수해복구) 작업은 배우 조한선 씨도 함께 했다”라며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에는 흙탕물이 있는 건물 지하에서 모자를 쓴 조한선이 삽을 든 채 앉아 있었습니다. 이 의원과 조한선은 이날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내 한 건물 지하에서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이 의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허리 한 번 펴지 않고 계속 일해주시고, 입주민도 독려해주셨다”며 “남 일처럼 여기지 않고 내 일처럼 돕는 마음, 요란하지 않고 묵묵히 일을 찾아서 하는 성실함. 오래 사랑받는 배우는 달라도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조한선 씨 잘하셨다. 사진 잘 나오게 비나 오라고 한 사람이랑 비교된다”, “주민이다. 진짜 좋은 이웃이며 좋은 분이다. 너무 감사하다”, “조한선의 선한 행보가 사회 전체에 깊은 파장이 되고 울림이 될 것 같다. 우리 사회가 더욱 유기적으로 단단해지고 공동체 의식이 확산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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