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여성 및 배우 오영수와의 법적싸움 예고 / (왼)영화 암살, (오)오징어게임
피해자 여성 및 배우 오영수와의 법적싸움 예고 / (왼)영화 암살, (오)오징어게임

오징어게임으로 한국인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 쾌거를 한 배우 오영수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피해 여성은 오영수를 통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사건의 엄중함을 고려해 재수사에 돌입했고, 오영수는 현재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원로배우 오영수와 강제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사이에서 팽팽한 법정 분쟁이 예고된다.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 WHY?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 /네이버 블로그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 /네이버 블로그

오징어게임에서 오일남의 역할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영수(이하 오씨)가 논란에 휩싸였다.

원로배우 오영수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한 언론 매체가 소식을 전했다.

놀면뭐하니 오영수 출연 / 방송 놀면뭐하니 중
놀면뭐하니 오영수 출연 / 방송 놀면뭐하니 중

오씨의 강제추행 사건은 지난 2017년 한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면서 벌어졌고, 이에 따른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것.

현 사건은 지난해 말 피해 여성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며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이에 이의신청을 하며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오씨의 혐의를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그 밖에 지난달에는 심층적으로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오씨를 직접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 사건에 대해 오씨는 한 언론 매체를 통해 “호숫가를 돌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뿐”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강제추행 혐의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에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에게 오씨가 사과한 건 더는 (현 사건에 대해)문제를 삼지 않기 위함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사과는 혐의를 인정한 사실과는 확연히 다른 차원이라고 목소리를 했다.

이러한 분명한 뜻을 오씨가 밝혔지만 검찰은 피해 여성의 주장대로 뒷받침할 증거가 확보됐다고 설명하며 오씨를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강제추행 처벌 수위는?

오징어게임 배우 오영수를 통해 최근 강제추행에 대한 키워드가 뜨겁다. 사실 성추행, 폭행에 대한 단어는 들어본 바가 있어도 ‘강제추행’에 대해서는 생소하다는 입장이 많다.

강제추행에 따른 법적 처벌 수위 뉴스 보도 /네이버 블로그
강제추행에 따른 법적 처벌 수위 뉴스 보도 /네이버 블로그

강제추행이란 폭행과 협박으로 사람에 대해 추행을 한 자를 처벌하는 형법에서 정하는 범죄다. 쉽게 말해 강간죄 구성요건보다도 포괄적인 범죄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현행법상 강제추행은 실형까지도 처해질 수 있는 중대 범죄에 속한다. 현 카테고리 내에는 폭행, 협박, 추행으로 분류를 하고 있고 더 나아가 준강제추행 죄로 별도 구분해 형법으로 다루고 있다.

다소 포괄적인 범죄 형태를 띠고 있는바 법정형은 10년 이하의 징역 혹은 1천5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규정(형법 제298조) 되어 있어 미수범도 처벌될 수 있는 중범죄다.

그룹 B.A.P 출신 힘찬 성추행 혐의 / 네이버 블로그
그룹 B.A.P 출신 힘찬 성추행 혐의 / 네이버 블로그

한편 성추행 혐의로 그룹 B.A.P 출신 힘찬 또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2018년 펜션에 동행한 여성 A 씨를 성추행해 3년간 인정하지 않다가, 결국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 및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았다.

 “난 괜찮은 놈이야” 한국 배우 최초 기록

영화와 연극 등에서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은 배우 오영수가 오징어 게임으로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골든글로브 수상 오영수 소감 /한국일보
골든글로브 수상 오영수 소감 /한국일보

배우 오영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티브이(TV)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사실상 그의 수상은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이다.

이에 오영수는 수상소감으로 “생애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칭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의 쾌거는 개인의 영광이 아닌 “우리 속의 세계”로 하나 되어 가고 있다고 덧붙여 화제를 모았다.

사실상 오영수의 수상은 이변이며 최대의 쾌거라 할 수 있다. '2020년 기생충', '2021년 미나리' 출연진조차도 이루지 못한 성과로 기록된다.

에미상 파티 오영수 춤, 한겨레
에미상 파티 오영수 춤, 한겨레

한편 미국 에미상 시상식 이후 뒤풀이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가 78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폭발적인 춤을 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해당 춤은 꺾기 춤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는데, 당시 미국 유명 작가 미나 해리스를 통해 35초짜리 짧은 영상이 트위터에 게재되며 알려졌다.

이날 35초짜리 짧은 영상 속에서는 오영수가 그룹 실크소닉의 노래 ‘리브 더 도어 오픈(Leave The Door Open)’ 노래에 맞춰 현란하면서도 부드러운 몸짓으로 리듬을 타 ‘오영수 그 자체’를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한편 현 영상은 14일(한국 시각) 오후 2시 현재 54만 회 재생됐다고 알려진다. 또한 관련 게시물은 4100번 넘게 리트윗 됐고, 9500개 넘는 ‘좋아요’를 받아 오징어게임과 오영수의 위상을 가늠케 한 기록이라 해석된다.

단역으로 시작해 화려한 대배우로

오영수는 낯이 익지만 정확하게 대표작이 없던 원로배우였다.

그는 2000년대까지 극단에서 주로 활동을 했기에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물론 스크린과 드라마에 출연한 경험이 있지만 단역 혹은 조연에 그쳤다.

김기덕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중 오영수 출연 / 네이버 블로그
김기덕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중 오영수 출연 / 네이버 블로그

이러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오영수의 얼굴을 알린 건 2003년 김기덕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통해서다. 노승 역할로 대중들에게 각인되었는데, 당시 깔끔한 시선처리와 대사를 해석하는 방법이 세련돼 호평을 받았다.

이를 통해 드라마에서는 2009년 선덕여왕에서 월천대사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인 바 있다.

이렇게 단역과 극단 생활을 병행하던 그는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오일남 역할로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이게 된다. 

배우 오영수 사진 /뉴시스
배우 오영수 사진 /뉴시스

사실상 주연보다도 깊이 있는 캐릭터 표현에 연기력으로 찬사를 받았고 원로배우로서의 재평가를 받기에 이른다.

한편 2022년 한국인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각종 예능과 뉴스데스크 초대석까지 출연하며 “자제력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견을 짧게 전했다.

염보라 기자 [bola407@gy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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