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서 ‘국민 간식’이라 불리는 게 있다. 카타르에 여행가는 이들은 꼭 사온다는 ‘대추야자’다. 여행 블로그나 카페에선 “카타르에 가는데 뭘 사오면 좋을까요?”란 질문에, 이 대추야자를 추천하는 답변이 자주 달린다.
대추야자는 비가 적고 고온 건조한 기후에서 자라는 과목이다. 200년간 열매를 맺을 정도로 생명력이 왕성하다. 대개 자연 상태에서는 7년 만에 열매를 얻지만, 재배기술이 발전하며 4년 만에 수확할 수 있게 됐다. 한 나무에서 약 80Kg를 수확하는데, 열매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다섯 등급(Super Jumbo, Jumbo, Large, Medium, Small)으로 나눈다.

과육의 65%는 몸에 좋은 천연당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훌륭한 에너지원이며, 섬유소가 풍부해 변비예방과 치료에도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 엄지 손가락 한 마디보다 조금 큰 정도이며, 안에 큰 씨가 있다. 안에 아몬드를 넣고 초코를 입혀 포장해 팔기도 한다. 코코넛이나 아랍 커피를 바른 대추야자도 있다.
카타르에선 라마단 기간 동안 금식하기 때문에, 문화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금식을 마칠 때 비었던 속이 놀라지 않게, 대추야자로 먼저 달래는 것이다.
대추야자는 ‘억만장자’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좋아하는 간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만수르의 자산은 37조원이며, 그는 잉글랜드 멘체스터시티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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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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