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일메이저 5사, 실적 개선으로 재무안정성 높아져”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용위험이 낮고 재무안정성이 높은 회사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재무구조 개선 폭이 큰 오일메이저 채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엑손모빌, 쉐브론, 쉘, 토탈에너지, BP(브리티시페트롤늄) 5사 모두 모두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오일·가스 기업으로 자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석유개발·정유사업을 영위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는 상반기에 고유가로 인해 실적 개선 폭이 컸다”며 “하반기에는 수요 둔화 움직임으로 유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산유국들의 재정건전성을 해치는 레벨에서는 적극적으로 감산 공조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높아지는 국제적인 위상은 셰일혁명 이후 약화됐던 공급자의 시장지위가 회복됐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특히, 에너지시장에서 서방국가들의 탈러시아 움직임은 전쟁 종료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며 “오일 메이저들의 입지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사 모두 최근 실적 개선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투자비와 주주환원을 높이고 있지만, 역사적 평균보다 높은 유가 수준, 양호한 정제마진 등 주력사업에서의 실적 호조로 자금소요를 충당하고도 잉여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오일메이저 채권금리는 지난 25일 기준 2년물은 4.4% ~ 4.7%, 5년물은 4.1~4.6%, 7년물은 4.3% ~ 4.7% 내외에 형성되고 있다.
유 연구원은 “국채금리가 역전돼 있어 짧은 만기인 2년물의 금리매력도가 높은 편”이라며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엑손과 쉘의 금리가 낮게 형성돼 있고 A등급인 BP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업황 호조로 업체간의 금리 차이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원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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