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서울 지하철을 운영 중인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출근 시간대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엔 평시의 72.7% 수준으로 줄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교통공사 노조가 내일(30일)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가동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 기간별로 1단계(7일간), 2단계(7일 이후)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운영한다.
우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운행한다. 낮 시간대 운행률은 72.2%로 낮춰 효율성을 높인다. 또 퇴직자, 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 대비 83%인 약 1만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한다. 시 직원 138명은 역사지원 근무 요원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파업이 8일 이상 연장되는 경우에도 출·퇴근 시간대는 평시 대비 100%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다만 투입 인력의 피로도를 감안해 혼잡도가 낮은 시간대 열차 운행은 평상시 대비 67.1~80.1% 수준으로 낮춘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30~60분 연장 △지하철 혼잡역사 전세버스 배치운행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사 간 한 발씩 양보해 조속히 합의점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막판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공공기관 방침에 맞춰 2026년까지 인력 1539명(전체 10%)을 감축하겠다는 사측 계획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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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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