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16일 서울시내 한 은행에 붙은 금리 안내문/사진=뉴스1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시내 한 은행에 붙은 금리 안내문/사진=뉴스1

기업대출 평균 금리가 5%를 넘겼다.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은행 대출 수요가 늘면서다. 금리 상승폭도 199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등으로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가계 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10여년만에 7%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0월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5.27%로 전월(4.66%)대비 0.61%포인트(p) 상승했다. 2012년 9월(5.3%) 이후 10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도 1998년 1월(2.46%포인트) 이후 2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70%포인트 오른 5.08%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5.49%로 전월대비 0.62%포인트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각 2012년 8월(5.10%), 2012년 9월(5.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회사채시장 위축에 따른 은행대출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폭이 큰 폭 확대됐다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는 전월(5.15%)대비 0.19%포인트 오른 연 5.34%를 기록했다.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전월(0.39%포인트) 보다 소폭 축소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82%로 전월(4.79%)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2012년 5월(4.85%)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0.6%포인트 오른 7.22%를 기록해, 2013년 1월(7.0%) 이후 처음으로 7%를 돌파했다. 금리 수준은 2012년 6월(7.89%)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0.27%포인트 상승한 11.31%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은 0.36%포인트 오른 5.79%, 상호금융은 0.50%포인트 오른 5.38%, 새마을금고는 0.42%포인트 오른 5.76%였다.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4.71%)대비 0.55%포인트 상승한 5.26%로 나타났다. 2012년 7월(5.45%)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축성수신 금리도 4%대를 넘어섰다. 전월보다 0.63%포인트 오른 4.01%를 기록, 2009년 1월(4.1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상과 자금시장 불안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린 영향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25%포인트로 전월(1.33%)보다 0.08%포인트 줄면서 2개월 연속 축소됐다. 반면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46%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안심전환 대출 취급 등으로 변동금리 비중은 감소 전환했다. 가계대출 중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76%)보다 5%포인트 줄어든 71.0%로 나타났다. 잔액기준으로는 전월과 같은 77.9%로 전월(78.5%) 보다 0.6%포인트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환경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한은의 통화정책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다”며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수신경쟁과 은행채 발행 자제 요청 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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