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520m 고지에 자리 잡은 최고급 리조트
고궁과 전통가옥 초가집을 모티브로 한 객실
가구부터 가전제품, 비누까지 최고급 객실 용품
제주의 청정 자연과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설계
초가집이 5성급 리조트가 된다. 발아래가 호텔 로비인 인피니티 수영장, 제주의 전통 가옥과 고궁을 모티브로 한 객실 등 고정관념을 뒤집은 럭셔리 숙박 시설이 화제다.
이달 5일 시범 오픈을 목전에 둔 ‘엠버 퓨어 힐 호텔 & 리조트(Amber Pure Hill Hotel & Resort)’가 그 주인공.
한라산 500고지에 최고급 리조트가 문을 연다는 소식에 오픈 전부터 여행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새로운 제주 관광 명소로의 도약을 앞둔 엠버 퓨어 힐 리조트. 지난 11월 미리 방문해 남긴 따끈따끈한 후기를 공개한다.
가오픈 전 미리 찾은
엠버 퓨어 힐 호텔 & 리조트
엠버 퓨어 힐은
이날 이용한 숙소는 2인실 초가 객실이다. 언덕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지만, 로비에서 각 객실까지 운행하는 ‘픽업 드롭 오프 서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초가 객실 외관은 고즈넉한 초가집의 형태를 하고 있다. 제주의 상징과도 같은 돌담과 촘촘히 엮인 초가지붕이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객실마다 디테일이 조금씩 다른 정원도 매력이다. 작은 조각상부터 인공 폭포, 조경수 등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친근한 외관과 반전되는 럭셔리한 객실 내부는 감탄사를 자아낸다. 100인치가 넘는 초대형 스크린, 하이엔드 가전, 가구가 객실을 채우고 있다. 이에 더해 제주의 특산물을 담은 스낵바와 피로를 풀어줄 배스 밤 등 객실 용품 하나하나에 심열을 기울였음이 느껴졌다.
고급 호텔의 시그니처 넓은 욕실도 반영했다. 화장실, 세면대, 욕조 세 공간으로 구분되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목욕 후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건을 데워주는 히터와 필요에 따라 욕실 창을 불투명하게 전환할 수 있는 스위치 등 세심한 시설이 편의성을 더했다.
테라스에는 방문단이 입을 모아 칭찬한 개별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다. 초가지붕과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경관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대나무와 꽃나무 그리고 불투명한 재질의 유리블럭으로 시야를 차단해 개방감을 취하는 동시에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제주도 산간지역은 비와 안개가 잦기로 유명하다. 안개 소식에 ‘제주도의 풍경이 가려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와 달리, 그만의 운치를 더한다. 짙은 안개와 어우러진 초가지붕, 안개 낀 한라산의 풍경은 청정 자연 속에서 숨 쉬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리조트를 방문한 11월 말에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여기저기 건축 자재가 쌓여있었지만, 제주 돌담과 초가 사이의 아름다운 풍경은 완공 후의 모습에 기대감을 더했다.
엠버 퓨어 힐 리조트 뒤편에는 기존 엠버 리조트가 위치하고 있다. 리조트 마당 앞으로는 어승생 승마장이 있어 승마를 즐기는 관광객을 볼 수 있다. 드넓은 평원을 유유자적 거니는 제주마의 모습은 제주도만의 특색을 간직한 색다른 볼거리다.
MINI 인터뷰
왕한 엠버 호텔그룹 회장이 직접 전하는 엠버 퓨어 힐 이야기
Q. 엠버 퓨어힐은 왜 제주 한라산 해발 520m에 자리 잡게 되었나.
A.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9년 전 제주를 여행할 당시 이 부지가 눈에 들어와 바로 계약을 추진했다. 계약을 체결한 이후 해발고도 400m 이상 부지에 부동산을 개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효되면서, 한라산 520고지에 들어서는 마지막 리조트 주자가 됐다.
500m 이상 한라산 원시림 속에서 대규모, 최고급 시설로 만날 수 있는 리조트는 엠버 퓨어 힐이 유일무이할 것이다.
Q. 원시림 속에 자리한 만큼, 환경보호 단체의 반발도 있었을 것 같다.
A. 엠버 퓨어 힐은 자연과의 공생을 추구한다. 기존의 수목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하여 건물을 바둑식 배열이 아닌 자연과 어우러지게 설계했다. 리조트 곳곳에서 나무와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환경보호 단체나 국가 환경 평가 기관 등이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점검했지만, 한 번도 환경 파괴와 관련해서 문제가 제기된 바 없다. 나아가 운영 측면에서도 ESG 운영 인증을 받아 친환경 숙소로 자리매김할 생각이다.
Q. 엠버 퓨어 힐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A. 럭셔리함이다. 제주는 해외 휴양지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럭셔리 숙소가 적은 편이다. 이에 제주 여행객의 럭셔리 경험 로망을 충족하기 위하여 지난 8년간 기획 개발 과정을 거쳤다. 실제로 객실에 방문을 해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어메니티는 물론이고 침구, 가구, 가전까지 가장 최고 수준의 기물을 준비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최고급 숙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
Q. 그 밖에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A. 최고의 외식 경험을 전하기 위해 다이닝에 공들였다. 국가 대표 활동 경험과 화려한 수상 경력이 있는 5성급 호텔 출신 셰프들로 식음료 팀을 꾸렸다. 한식과 중식, 양식, 일식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고품격 다이닝을 준비했다.
특히 제주 현지의 유기농 식품과 제철 특산품을 이용해 건강하고 자연 친화적인 식단을 선보일 것.
Q. 엠버 퓨어 힐을 보다 다채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A. 럭셔리 그리고 고객 만족 기조에 맞추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획일적인 서비스가 아닌 손님이 원하는,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아이를 동반한 고객의 경우 아이 용품을 개별적으로 제공하고, 노인 투숙객의 경우 노인에 맞춘 어메니티를 제공할 방침이다.
더하여 체크인 시 객실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디퓨저와 배쓰밤 향을 무료로 선택할 수 있다. 디퓨저의 경우 조말론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부케 향, 라임 바질 향 등 네 가지 선택지를 준비했다.
Q. 앞으로의 호텔 운영 방향성은?
A. 제주 로컬 브랜드로서 대기업 호텔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럭셔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리조트를 찾는 모든 투숙객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
제주 = 정윤지 여행+ 기자
취재협조 = 엠버호텔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