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으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환 농협금융회장이 연임하지 않고 새 회장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농협금융지주 회장 인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농협금융 회장 후보엔 복수의 인사가 물망에 올랐는데, 이들 중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실장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2차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거쳐 지난 2016년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 몸을 담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엔 특별고문으로 참여했다. 현재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중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하고 차기 회장과 농협은행장, 농협생명 대표, NH벤처투자 대표 등 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를 시작했다.

그간 업계에선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50%로 봤다. 농협금융이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조97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경영 능력면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정치권과 중앙회의 영향을 크게 받는 농협금융지주 특성상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 인사가 새 회장으로 선임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았다. 임추위는 농협금융의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가 주도한다.

실제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주로 관료 출신 인사를 회장으로 선임했다. 신동규(행정고시 14회), 임종룡(행시 24회), 김용환(행시 23회), 김광수(행시 27회) 전임 회장 등이다. 손 회장은 신충식 초대 회장 이후 처음으로 나온 내부 출신 CEO다.

연말 연초 금융지주 회장들의 임기 만료가 예정된 만큼, 금융권은 외풍에 대한 긴장감이 상당한 상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만난 자리에서 “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 승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금융권에선 CEO 연임에 제동을 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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