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라인의 위기’라는 말이 언젠가부터 자주 들린다. 쇼핑 주무대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물건을 사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기 때문.
코로나19 사태는 가뜩이나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하지만 비대면 경제가 트렌드라고 해서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이 줄 수 없는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쇼핑 트렌드 확산에 맞서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정희선 칼럼니스트는 신간 ‘도쿄 리테일 트렌드'(원앤원북스)에서 “향후 오프라인 매장의 성패 여부는 경험 가치의 기획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도쿄 리테일 신(scene)을 보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어떻게 변해야 할지 알 수 있다고 강조다.
책은 10가지 테마로 도쿄의 리테일 트렌드를 읽는다. 물건을 쌓아놓고 팔던 업태에서 발전한 기술을 알리고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든 유니클로, 가격표도 재고도 없는 전시 매장 츄스베이스시부야, 상품을 경험하는 고객의 데이터를 파는 베타, 지역 주민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무인양품 등이 온라인에선 경험할 수 없는 감각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구현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앞으로도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면서도 “하지만 더 이상 물건을 가득 쌓아놓고 ‘물건을 판매’하는 역할만으로는 고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오프라인 리테일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리테일 매장이 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는지, 공간을 기획하고 설계한 과정을 상상해보고 이유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금의 리테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고 밝힌다.
책엔 변화하고 진화하는 도쿄 리테일의 트렌드뿐만 아니라, 트렌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 45곳도 소개돼 있다.
채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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