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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울산 북구 시티병원 장례식장에 노옥희 울산교육감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노옥희 울산교육감(64)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울산 교육계와 시민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8일 오후 4시께 울산북구시티병원에는 노옥희 교육감의 빈소가 마련됐다. 갑작스런 부고에 빈소를 찾은 교육·노동·시민사회 관계자들은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함께 시민사회 활동을 해온 동지들은 “어제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봤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 교육감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듯 황망한 표정이었다.
이들은 노 교육감을 “교육운동가이자, 학생 노동인권에 헌신해온 분”이라며 입을 모았다.
최선미 참교육학부모회 울산지부장은 “노 교육감과 약 30년 동안 시민활동을 함께 해왔다”며 “노 교육감은 누구보다 진보교육과 민주화를 위해 열심히 싸워왔고 항상 약자를 위하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은정 울산 4·16기억행동 대표는 “민주화와 시민사회 운동을 같이했던 분들을 하나하나 챙겼던 분”이라며 “누구보다도 울산교육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1979년 울산 현대공고 교사로 교편을 잡은 노 교육감은 1986년 한국YMCA 중등교육자협의회 명의로 발표된 교육민주화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해직됐다.
전교조 울산지부 1·2대 지부장을 지냈고, 해직 13년 만인 1999년 울산 명덕여중 교사로 복직했다가 2002년 울산시 교육위원에 출마하고자 퇴직했다.
노 교육감은 진보단일후보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울산지역 첫 진보·여성 교육감으로 당선된 이후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했다.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4년 임기 동안 전국 최하위권이었던 청렴도와 교육복지를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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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울산 북구 시티병원 장례식장에 노옥희 울산교육감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노 교육감은 이날 낮 기관장 정례협의회를 겸한 오찬 모임 중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8시30분,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0시 울산시교육청에서 엄수된다. 장례는 울산광역시교육청장으로 치러진다.
9일부터 12일까지는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과 울산교육연구정보원에 시민 분향소가 마련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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