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경제 5단체장들과 만나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를 요청했다.
12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번 만찬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경제단체장들과 식사한 것은 3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 사무실에서 진행한 도시락 오찬 이후 9개월 만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특별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기보다는 식사 자리를 함께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제단체장들이 최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과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철회를 언급하며 “정부가 법과 원칙을 잘 지켜서 해결됐다,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모든 것에 있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할 테니 기업들은 걱정하지 말고 투자와 고용 측면에서 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뛰어든 기업인들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30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삼성·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도 해외에서 물밑 유치전에 참여하고 있다.
경제단체장들은 법인세율 인하 법안의 국회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도 전달했다.
경제 6단체는 전날 “경쟁국보다 불리한 현 법인세법을 개선하지 않고 기업에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제 위기와 대전환기에 놓인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투자 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10일부터 열리는 국회 임시회에서 법인세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할 수 있기를 간곡히 당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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