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일식도락 (食道樂)’ 사람에 따라 쇼핑, 관광 등 여행에서 선호하고 추구하는 것이 다를 수는 있으나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은 모두가 좋아하는 일입니다. 일본의 전통 식문화 와쇼쿠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고 일본 현지는 물론 미슐랭 스타를 받은 일식당이 전 세계에 퍼져있기도 합니다. 일본 요리는 크게 지역에 따라 그 스타일이 나뉘고, 지역별로 특색이 있는데요. 오늘은 눈과 입이 즐거운 일본 여행! 지역별 음식들과 특색 있는 음식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쿠오카

01. 깔끔한 맛의 곱창전골
모츠나베 (もつ鍋)
우리나라의 곱창전골은 일반적으로 빨갛고 매콤한 반면, 모츠나베 육수는 미소 (된장)을 사용해 육수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쇼유 (간장)을 사용해 담백하게 끓여 내고, 양배추, 부추, 두부, 대창 등을 넣습니다. 건더기를 다 먹은 후, 남은 국물 안에 중화 소바면, 우동면 등을 넣고 끓여먹은 다음 밥을 넣고 죽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어 포만감 넘치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탕과 국 등 국물 문화 크게 발달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요즘처럼 쌀쌀한 때에는 뜨끈한 국물을 먹을 수 있는 나베 요리가 인기랍니다.

[ 추천 가게 ]

모츠나베 쇼라쿠 본점
Fukuoka, Chuo Ward, Nishinakasu, 114 笑樂ビル 1F
달콤한 맛이 특징인 큐슈산 간장과
큐슈산 채소, 일본산 곱창으로 만들어내는
깔끔한 국물맛의 모츠나베가 인기인 명물 가게


이치후지 이마이즈미 본점
Fukuoka, Chuo Ward, Imaizumi, 1 Chome919 BuLaLa」ビル 6
직접 채로 걸러 만든 혼합 된장(미소)
사용하기 때문에 간장 베이스보다
미소 베이스의 모츠나베가 더 유명한 가게
큐슈산 야채, 일본산 쿠로게 와규 (毛和牛)의 내장,
아오모리현산 마늘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02. 라멘
일본 라멘 중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은 돈코츠라멘의 한 종류인 하카타 라멘(博多ラメン)이 아닐까 싶습니다. 돼지뼈를 오랫동안 우려 걸쭉하니 뽀얗고 진한 육수가 특징입니다. 이치란 라멘과 잇푸도 라멘은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

[ 추천 가게 ]

이치란 라멘 본점
5 Chome-3-2 Nakasu, Hakata Ward, Fukuoka
1960년 한 포장마차에서 시작되어
빨간 소스를 올리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한 곳
각 테이블마다 칸막이 & 직원과 대면 없이
주방과 연결된 테이블로 음식을 제공하며,
면 익힘이나 국물의 농도 및 토핑과 재료들을
선택해서 넣을 수 있습니다.


메이쿄우시스이 (명경지수)
다이묘점 2 Chome-9-17 Daimyo, Chuo Ward, Fukuoka
본점 (하카타)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chuogai, 11 博多デイトス地下 1
미슐랭3 스타 교토 효테이 출신 셰프가
만드는 라멘과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곳
기존 돈코츠의 묵직함을 버리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추구하며 예쁜 플레이팅과 인테리어로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나가사키
01. 나가사키 짬뽕
한국처럼 맵지 않으며 해산물과 고기, 해산물 등이 듬뿍 들어간 나카사키 짬뽕은 카스텔라와 더불어 나카사키의 명물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19세기 일본에 정착했던 푸젠성 출신의 화교가 푸젠성의 탕육사면에 해산물 등을 추가해 새롭게 만들어 낸 요리로 원조가 된 시카이로 4대째 이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나카사키 짬뽕 전문 체인점인 링가핫토(リンガハット) 비롯 중화요리 전문 체인점인 교자노오쇼 (餃子の王) 등에서도 나카사키 짬뽕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오사카

01. 쿠시카츠
꼬치에 여러 재료를 꽂아 튀김옷, 빵가루를 입혀서 튀겨내는 음식으로 바삭바삭한 튀김옷을 큼직한 스테인리스 소스통에 딱 한 번만 담가서 소스를 찍어서 먹습니다. 쿠시카츠의 시초는 1929년 다루마라는 이자카야의 주인장이 인근의 노동자들에게 영양가 풍부한 음식을 제공하고자 꼬치에 여러 가지 재료를 꽂아 튀김옷을 묻혀 튀겨내던 것이고 쿠시카츠 다루마는 일본, 오사카 쿠시카츠의 원조집으로 지금도 명성을 떨치며 신세카이뿐 아니라 도톤보리 등 많은 곳에서 체인점을 볼 수 있습니다.

[ 추천 가게 ]


오야지노쿠시야
2 Chome-4-14 Ebisuhigashi, Naniwa Ward, Osaka


02. 카스우동
튀긴 소 내장으로 국물을 내는 카스우동 묵직하고 진한 국물, 탄력 있는 식감이 특징입니다.

[ 추천 가게 ]
카스야
1 Chome-5-20 Nanba, Chuo Ward, Osaka


03. 타코야키
1936년 오사카의 한 행상인이 개발한 것으로 밀가루 반죽에 잘게 썬 타코(문어)와 파, 양배추, 생강 등을 넣어 동그랗게 굽고 여러 가지 소스를 뿌려 먹는 일본의 길거리 먹거리입니다. 소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달짝지근한 것부터 폰즈, 시오(소금) 등 다양하며 가쓰오부시나 김가루 마요네즈 파 등 토핑을 선택해서 올릴 수 있습니다.


나고야

01. 히츠마부시
히츠마부시는 장어를 3가지 방법으로 즐기는 요리로, 처음에는 장어구이를 그대로 먹고 다음에는 김과 파, 그리고 와사비 등과 함께, 마지막으론 차를 부어서 오차즈케로 먹습니다. 히츠마부시는 1873년 오픈한 나고야의 아츠타 호라이켄이 원조로 큰 밥통에 장어구이 하나를 얹고 그것을 나눠먹게끔 손님에게 제공한 것이 시작이라고 하네요.

[ 추천 가게 ]

아츠타 호라이켄
503 Godocho, Atsuta Ward, Nagoya, Aichi


02. 미소카츠
일본은 일반적으로 연한 빛을 띄는 쌀된장이나 보리된장을 사용하지만 아이치현은 아카미소 あかみそ(赤味) 라 불리는 붉고 진한 된장을 사용하고 아카미소를 넣은 다양한 음식들이 인기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고 대중적인 음식은 바삭바삭한 돈카츠에 아카미소를 소스로 부어 촉촉하게 먹는 미소카츠 가 아닐까 싶습니다.

[ 추천 가게 ]

야바톤
Aichi, Nagoya, Nakamura Ward, Meieki, 1 Chome21 百貨店本館 9


03. 텐무스
꼬리를 자른 꽃새우 튀김을 넣은 오니기리로
밥 위로 튀김이 보이도록 넣어두는 것이 특징입니다.


04. 킷사텐
킷사텐 (喫茶店)은 일본풍 카페, 찻집, 다방을 뜻하는 말로 다방과 가장 그 의미가 가깝습니다. 차나 커피 파는 곳으로 진공커피 메이커로 커피를 내리거나, 드립 커피를 판매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며 커피 외에도 차, 주스, 샌드위치, 파르페, 토스트 등 음료와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는데 킷사텐 문화가 가장 발달한 곳,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나고야입니다. 나고야는 아침 시간 킷사텐에 방문해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하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서비스가 따라오고 커피 한 잔 가격 또한 100~200엔대로 편의점 커피만큼 저렴한 곳이 많아, 가성비 좋은 아침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나고야에서 시작된 킷사텐 코메다 커피 (Komeda’s Coffee) 맛있는 디저트, 예쁜 보틀과 컵으로 유명한 코메다 커피는 현재 전국에서 만날 수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가 되었지요.


시즈오카

01. 시즈오카 오뎅
시즈오카 오뎅은 특이하게 검은 수프에 담겨있는데 규스지에서 채취한 국물에 간장, 가다랑이 가루를 넣는 걸 기본으로 가게마다 각기 다른비법 수프’를 첨가한다고 합니다. 시즈오카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쿠로한펜 (생선을 갈아 반달형으로 짜서 굳힌 것)을 비롯해서 규스지, 유부, 곤약, , 계란, 두부, 소시지 등 여러 가지를 만날 수 있고 손님이 직접 원하는 오뎅을 건져 접시에 담은 다음 테이블에 비치된 소스나 가루를 뿌려서 먹으면 됩니다.

[ 추천 가게 ]

아오바 요코초 (오뎅거리)
岡県岡市葵常磐町2-3-6


오키나와

01. 우미부도
오키나와 특산물로, 전 세계적으로 생산, 재배지가 거의 없습니다. 탱글탱글한 알갱이가 흡사 포도와 같다고 해서 ‘바다 포도’라고 불리며, 캐비아와도 닮았다 해서 그린 캐비아라고도 불리는 일종의 해초입니다. 우미부도 칼슘, 비타민도 풍부한 영양식일 뿐 아니라, 탱글탱글 한 식감이 좋아 인기이지만, 조미액에 오래 담가두기도 어렵고 냉장 보관이 불가 (냉장 보관 시 쪼그라든대요) 실온 보관만 가능해서 유통기한이 약 일주일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신선한 우미부도는 사실상 오키나와 현지에서만 그 진가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


02. 고야찬푸루
고야는 우리나라에선 여주라고 부르고, 오이나 참외처럼 박과에 속하는 열매채소인데 열대 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라, 오키나와는 고야의 좋은 생산, 재배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득오득 아삭한 식감과 쌉쌀한 맛이 나며, 특유의 맛 때문에 호불호가 꽤 갈리는 음식이나 오키나와 가정식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으로 고야를 씻고 씨를 발라내어, 반달 모양으로 썰고, 기름을 두른 팬에 부추, 돼지고기 등과 함께 볶아 낸 다음, 가쓰오부시를 뿌려내는 방식으로 요리를 하는데, 쌉쌀한 고야의 맛과 적당히 기름진 부수적인 재료들의 맛이 어우러져 오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03. 오키나와 소바
일본 본토에서 칭하는 소바는 메밀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오키나와는 밀가루 면을 소바로 칭하기 때문에 사실상 라멘에 가깝습니다. 돼지뼈 가쓰오부시 다시마 등을 이용하여 국물을 내기 때문에, 국물은 담백한 돈코츠 라멘과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약간의 돼지고기 (차슈)와 생강 절임 등이 토핑 되는 오키나와 소바만큼 돼지갈비를 올려주는 소키소바도 인기랍니다.


04. 사타안다기
오키나와 방언으로 설탕을 뜻하는 사타 튀김을 뜻하는 안다기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일본 본토어로는 사토텐푸라라고 불립니다. 오키나와는 과거 사탕수수 농사가 주업이 되었었기에, 지금도 도넛처럼 가볍게 즐겨먹는 간식!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설탕 등을 섞어 튀겨내는데 과하게 달지 않고 고소하니 맛있어서, 오키나와에 있는 내내 달고 살았답니다. 가격은 개당 80엔 정도로 부담 없고, 여러 가지 맛을 함유한 사타안다기를 곳곳에서 팝니다.


+ 일본에 왔다면 와규 (和牛)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인 와규(和牛), 일본 3대 소고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기본적으로 고베규, 마츠자카규, 히다규 또는 오우미규를 꼽습니다. 그중에서도 고베규를 가장 으뜸으로 꼽고 캐비아, 푸아그라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식재료 중 하나로 손꼽힌 바 있고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소고기만이 고베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섬세한 마블링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풍미와 식감을 만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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