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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촌로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눈 때문에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집에서 나왔습니다.”
26일 오전 수도권 서부와 서울 일대에 내린 눈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기 고양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40대 A씨는 “도로에 확실히 차가 적었지만 눈길에 조심스럽게 운전했더니 속도를 낼 수 없었다”며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회사 도착 시각은 비슷했다”고 말했다.
경기 오산시의 40대 주민 이모씨도 “승용차로 5분 거리인데 눈이 내려 걸어가면 25분이 걸린다”며 “버스는 기다리는 시간도 길고 날이 추워 서행 운전으로 출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50대 주부 이모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야 하는데 눈이 많이 내려 차량 운전을 할지말지 고민 중”이라며 “어르신들은 눈길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고 답답해했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에서는 바퀴에서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거북이 운전을 하는 차량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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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버스정류소에서 시민들이 전철역으로 향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빙판길 걱정에 시민들은 지하철로 몰렸다.
서울 강서구에서 종로로 출근하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빙판이 될 것 같아 자가운전 출근 대신 지하철로 향했다”며 “평소보다 승객이 20% 이상 많았다”고 출근길 사정을 설명했다.
남양주시에서 서울 여의도로 출근하는 40대 직장인 김모씨도 “평소 오전 6시30분에 전철을 탈 때는 비교적 여유가 있었는데 오늘은 열차 안에 승객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에서 공덕역 근처로 출근하는 20대 직장인 박모씨도 “평소 버스와 지하철 중 빨리 오는 것을 잡아 타는데 오늘은 눈이 내리고 날도 추워 지하철을 탔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패딩, 목도리, 귀도리,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채 집을 나섰지만 눈이 내려 미끄러운 길을 걷느라 조심스러워했다.
낙성대역에서 서초역으로 출근하는 임모씨(29)는 “집 앞에서 미끄러질뻔 했다”며 “이런 상태에서는 걸음걸이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강남역으로 출근하는 20대 이모씨는 “오늘은 눈까지 내려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걷는데 평소보다 10분 정도 더 걸렸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40대 김모씨도 “지하철역으로 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질 뻔 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눈은 오전 중 전북으로, 낮에는 경북북부내륙과 경북북동산지로 확대된다. 눈은 늦은 오후 수도권을 시작으로 밤 12시까지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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