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며 마스크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기간 동안 난립한 마스크 제조·판매 업체들에게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상점에서 마스크를 할인 판매하는 모습. 2023.1.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해제되자 음식점과 유통·식품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외출이나 모임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직전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화장품 매출이 급상승했다.

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20일까지 화장품 전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다. 이중 색조 화장품은 25.8% 증가했다. 특히 ‘노마스크’가 발표된 이후인 24일부터 26일까지 색조 화장품은 44.7%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외부 활동 수요 증가와 함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색조 화장품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도 화장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1번가는 노마스크가 발표된 일주일간(1월20일~26일) 메이크업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아이메이크업 세트(262%) 립틴트(124%), 마스카라(152%), 아이섀도(94%) 순으로 구매율이 높았다.

같은 기간 SSG닷컴의 뷰티 매출도 55% 증가했다. 립 라이너는 4배(338%), 립스틱은 3배(227%), 립틴트는 50%가량 증가했다. 전반적인 색조 화장품 매출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립 관련 제품들의 신장률이 돋보이고 있다.

롯데온에 따르면 1월20~29일 화장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증가했다. 색조 메이크업 제품 매출은 40%,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은 80%로 급증했다. 남성 화장품은 같은 기간 100% 성장했다.

유통 업계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메이크업 서비스를 재개하고, 테스터 제품을 자유롭게 이용해볼 수 있도록 방침을 완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메이크업 서비스와 메이크업 쇼를 확대하기로 했다. 올리브영은 전날부터 고객이 매장 내에서 모든 테스터를 발라볼 수 있도록 했다.

외식업계와 음식점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회식이나 술자리 모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외식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실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면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갔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매출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그간 소비자들이 쇼핑몰 등서 답답함을 느껴 빨리 밖으로 나가려는 경향이 있었다”며 “의무화 조치 해제로 쇼핑몰 내 식당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 경우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큰 만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조치 영향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는 이미 일정 부분 회복됐다는 시각도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때도 음식점에서 식사할 땐 마스크를 벗었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며 “일부 소비자들은 마스크 해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종종 발상하고 있어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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