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4일 오후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활력·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3.2.14/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시를 연두방문한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지역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다.
오 지사는 14일 오후 제주시 제1별관 회의실에서 제주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제주시 연두방문의 일환인 ‘민생활력·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해녀인 한 청년은 오 지사에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한 데 대한 제주도 차원의 대책을 물었다.
이에 오 지사는 “좋은 질문이면서 무거운 질문”이라며 “우리 청소년들도 어제 도청 앞에서 ‘도에서도 역할을 해 달라’고 기자회견을 했는데 맞는 말씀”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에 따라 제 역할이 정해져 있어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어제 한일 외교차관 회담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문제 제기가 이뤄진 것은 조금은 다행스러운 소식”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관련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현재 해양수산부는 피해 발생 후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저는 특별법 제정 전에 심각 단계에 이르면 곧바로 대책을 도입할 수 있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이 “입국 규제가 풀리니까 일부 언론이 돌아가면서 ‘제주관광이 위기’라고 매도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를 넘기자 오 지사는 “정말 화가 난다”고도 했다.
![]()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4일 오후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활력·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3.2.14/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
그는 “제주관광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는 건 좋은데 과연 그 지적이 팩트에 의한 것인지는 의문”이라며 “예를 들어 비싸다고 하는데 어느 업체가 비싼 것인지, 어느 식당이 비싼 것인지 팩트가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그렇다고 제주관광이 아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재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와 함께 맞춤형 관광, 합리적인 관광에 대한 선제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또 최근 난방비 대란으로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을 지원해 달라는 한 시민의 의견에 대해서는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재원은 한정된 범위 안에서 활용해야 하는 것이기 떄문에 그런 점을 잘 감안해 달라”고 했다.
오 지사는 이 행사 직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제주도 차원의 선제적인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것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가가 여러 가지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난방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으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부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의 네 탓 공방으로 문제 해결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지방재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오 지사는 오는 15일 서귀포시를 연두방문할 예정이다.
![]()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4일 오후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활력·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2023.2.14/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
mro1225@news1.kr
- 광주디자인진흥원 현장 업무보고…디자인비엔날레 성공 개최 논의
- 이학수 정읍시장 “시민과의 공감 대화로 지역 현안 해결”
- 경찰, ‘北 연대사 낭독’ 민주노총 간부 소환조사
- 광양경제청, 2023년 입주기업 지원시책 합동 설명회 개최
- ‘2000만년 전’ 포항 금광리 나무화석 28일까지 일반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