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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강백호 등 야수진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2023.2.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강백호(24·KT 위즈)에게 2년 전 도쿄 하계올림픽은 아픈 기억이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대회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당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강백호는 더그아웃에서 무표정을 한채 껌을 씹고 있었고, 다소 불량스러운 느낌을 준 이 모습에 국민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대회 타율 0.308(26타수 7안타) 4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태도면에서는 분명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전까지 강백호의 뛰어난 실력에 감탄했던 대중은 이 일 이후 그로부터 등을 돌렸다.
지난해 부상으로 소속팀에서도 어려운 시기를 보낸 강백호는 연봉이 무려 47.3% 삭감된 채 2023시즌을 맞게 됐다.
여러모로 쓰라린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강백호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에 뽑히며 국가대표로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대표팀에 합류한 강백호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굵은 땀을 쏟고 있다.
강백호는 20일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 때)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이번 대회에선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준비하는 중”이라며 “남은 훈련 기간 준비를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강백호는 현재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배팅 연습 때마다 담장을 넘겼던 강백호는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9타수 4안타 1홈런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예전보다 훈련량을 늘려 컨디션을 일찍 끌어 올렸다. 준비를 잘 하고 있다”며 “타순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기량을 유지한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아무래도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는 3월10일 도쿄돔에서 열릴 한일전이다. ‘숙적’ 일본 대표팀에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 빅리거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한국과 명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강백호는 일본을 의식하지 않는 듯 했다. 그는 “일본에 메이저리거가 많지만 우리 팀에도 메이저리거가 있다”며 “(일본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팀 소집 전부터 KT 타격코치님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며 “아직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대회에 들어가서는 더 잘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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