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실 밖 교과서 여행 08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을 만나보자, 청주
과거 대통령만 이용하던 별장 ‘청남대’에서 역대 대통령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 이야기를 시작으로 청주 여행을 시작해 보자.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심체요절’을 만든 흥덕사지와 고인쇄박물관을 보고, 마지막으로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했던 초정행궁에서 족욕을 해보자. 따뜻한 족욕탕으로 생각하고 무심코 발을 담갔다가는 얼음물같이 차가운 온도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처음에는 잠시 담구기도 어려울 정도로 발목이 시리지만 이내 적응하고 나면 온몸의 여행 피로가 다 풀리는 듯하다.


체험 학습 코스 : 청남대 → 수생식물학습원 → 청주고인쇄박물관 → 근현대 인쇄 전시관 → 국립청주박물관 → 초정행궁
코스 1 – 청남대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이 이용하던 별장이다. 1983년부터 대통령의 휴식과 국정을 구상했던 청남대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대청호에 둘러싸인 수려한 자연환경에 산책길, 음악분수, 골프장, 양어장 등 잠시나마 청남대의 주인이 되어 역대 대통령의 휴식을 공유해볼 수 있다.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대통령 중심으로 보여주는 대통령기념관에서는 1948년부터 시작된 대통령 선거사에 대한 이야기, 역대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은 임시정부의 시작과 활동, 독립운동에 대한 기록이 이어진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온라인 예매 우선 입장이라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일정이 꼬이지 않는다.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길 646
[전화] 043-257-5080
[운영] 09:00~18:00(동절기 ~17:00), 월요일 휴무
[요금] 어른 6,000원 어린이 3,000원
[누리집] https://chnam.chungbuk.go.kr
코스 2 – 수생식물학습원
육지 속 바다라 불리는 대청호 옆에 자리 잡은 야외 대형 정원이다. ‘천상의 정원’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 천상까지는 아니어도 마치 중세 유럽에 온 듯한 건물과 정원이 이국적인 풍경을 물씬 풍긴다. 처음 5가구가 의기투합하여 시작한 작은 수생식물 농원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제는 하루 최대 500명이 방문하는 인기 여행지가 되었다. 아기자기 꾸며놓은 산책로를 걷다 보면 다양한 수생식물과 더불어 대청호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방문은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가능하다. 주말에는 빨리 마감되기도 하니 미리 챙기도록 하자.



[주소] 충북 옥천군 군북면 방아실길 255
[전화] 043-733-9020
[운영] 10:00~18:00, 일요일 휴무
[요금]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
[누리집] http://waterplant.or.kr/
코스 3 – 청주고인쇄박물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을 주제로 우리나라 고인쇄 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이다. 백운화상이 ‘불조직지심체요절’을 간추려 엮은 것으로 직지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가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알려졌었다. 이보다 78년이나 앞섰던 직지는 1906년 프랑스로 넘어가 프랑스 국립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었는데, 박병선 박사에 의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구한말 주한 프랑스 공사가 직지를 구입하였다가 이후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게 되었다. 도서관에 근무하던 박병선 박사가 직지의 존재를 알게 되고 오랜 기간 연구 끝에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더 오래된 금속활자본임을 입증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 영인본과 관련된 금속활자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박물관 옆에는 직지가 인쇄되었던 흥덕사지와 근현대 인쇄 전시관이 있다.
[주소]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
[전화] 043-201-4266
[운영] 09:00~18:00, 월요일 휴무
[요금] 무료
코스 4 – 근현대 인쇄 전시관
청주는 닥나무가 많아 질 좋은 한지를 많이 생산했던 곳이다. 덕분인지 청주는 직지를 포함한 고인쇄 문화 발달에 중심이었다. 1883년 조선 고종 때 신문 발행을 위한 출판기관 ’박문국‘이 설치되며 근대식 인쇄문화가 시작되었다. 근현대 인쇄 전시관은 19세기 서양의 인쇄 기술이 전해진 후 우리나라의 인쇄술의 발전과 역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주소] 충북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 104
[전화] 043-201-4285
[운영] 09:00~18:00, 월요일 휴무
[요금] 무료
코스 5 – 국립청주박물관


다른 박물관과 달리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마치 동네 서점과 같은 분위기와 편안한 전시가 눈에 띄는 박물관이다. 청주를 중심으로 충청북도 구석기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주요 전시물로는 불교문화가 융성했던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국보 불비상 2점과 범종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심체요절’을 만든 곳인 흥덕사의 위치를 나타내는 쇠북도 눈길을 끈다.

직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문화재를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해주며, 특히 문화재 속 금속에 대한 체험이 많다.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이 필수.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 143
[전화] 043-229-6300
[운영] 09:00~18:00, 월요일 휴무
[요금] 무료
[누리집] https://cheongju.museum.go.kr
코스 6 – 초정행궁
미국의 샤스터, 독일의 아폴리나리스에 이은 세계 3대 광천수로 손꼽히는 초정약수는 탄산이 강하고 몸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해 눈병과 피부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444년 세종대왕은 초정에 행궁을 짓게 하고 121일간 머물며 국정을 돌보며 훈민정음을 완성했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 만드는 과정에서 급격하게 눈병이 심해졌다. 온양온천과 이천온천 요양에서도 효험을 보지 못했는데, 초정에 머물면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초정은 온천이 아니라 냉천이 특징으로 시원한 초정약수 족욕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주소]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약수로 851
[전화] 043-270-7332
[운영] 09:00~18:00(동절기 ~17:00), 화요일 휴무
[요금]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