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지수 기자 |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 논란으로 누리꾼과 설전을 벌인 쇼호스트 정윤정씨가 뒤늦게 사과했다.
정 씨는 약 두 달이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모든 방송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저 스스로가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잘못을 인정해주셨다”며 “지난 방송 내용을 수 없이 반복해 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더 겸손하고 보답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윤정씨는 지난 1월 28일 홈쇼핑 생방송 중 자신이 판매하던 화장품이 매진됐으나 다음 예정된 여행 프로그램 때문에 방송을 일찍 끝낼 수 없다는 말에 “아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며 욕설을 뱉은 것으로 논란이 됐다.
욕설을 인지한 제작진이 정 씨에게 정정 요구를 하자 “뭐 했죠? 까먹었어”라고 말한 뒤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냐”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처가 무성의했다는 시청자 비판과 함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후 이를 지적하는 누리꾼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제 방송 보지마세요” 등 설전을 벌여 한 번 더 구설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