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비명(비 이재명)계 의원들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누리꾼이 전날 오후 8시쯤 민주당 소속 의원 14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라이플(소총)을 준비해야겠다”라며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누리꾼이 언급한 민주당 의원들은 비명계로 분류된다.
경찰은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 누리꾼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협박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의왕경찰서는 IP 주소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글쓴이를 검거하는 대로 협박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국회는 전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295명 중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했다. 국민의힘(재석 110명), 정의당(6명), 여권 성향 의원(4명)이 전부 찬성표를 찍었다고 가정할 경우, 민주당 의원 중 찬성표를 던진 이는 29명으로 추정된다. 기권표와 무효표 10표를 합하면 민주당 이탈표는 39명으로 늘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