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12억명 모았다…SKT ‘글로벌 텔코 AI 연합’ 출범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SK텔레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워커힐에서 열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SK텔레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워커힐에서 열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SK텔레콤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AI 산업 지형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원팀(One-team)’으로 뭉쳤다. 

SK텔레콤은 27일 서울 워커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유영상 SKT 사장을 비롯해 유럽, 중동, 아시아의 대표 글로벌 통신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을 개최했다. 

최태원 회장이 주재하는 이번 서밋에는 클라우디아 네맛(Claudia Nemat) 도이치텔레콤의 부회장, 중동의 대표적인 통신사 e&그룹의 CEO 하템 도비다(Hatem Dowidar), 싱텔그룹 CEO 위엔 콴 문(Yuen Kuan Moon) 등 최고 경영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도이치텔레콤은 독일, 미국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명실상부 글로벌 최대 통신기업 중 하나다. 이앤(e&)그룹 역시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쳐 16개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ICT 기업이다. 싱텔은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21개국에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등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 대표 통신사다. 

가입자 규모만으로 놓고 보면, SKT 3100만명을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2억4500만명,  e& 1억6400만명, 싱텔 7억7000만명 등으로 12억명을 넘어선다. 

SKT는 유영상 사장을 필두로 정석근 글로벌·AITech사업부장 등 AI 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핵심 임원들이 참여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SK텔레콤 ▲왼쪽부터 도이치텔레콤의 조나단 에이브러햄슨(Jonathan Abrahamson) 프러덕트&디지털 최고 책임자, 이앤라이프(e& life)의 칼리파 알 샴시(Khalifa Al Shamsi) CEO, 싱텔의 아나 입(Anna Yip) 부대표, SKT 유영상 사장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SK텔레콤 ▲왼쪽부터 도이치텔레콤의 조나단 에이브러햄슨(Jonathan Abrahamson) 프러덕트&디지털 최고 책임자, 이앤라이프(e& life)의 칼리파 알 샴시(Khalifa Al Shamsi) CEO, 싱텔의 아나 입(Anna Yip) 부대표, SKT 유영상 사장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선, 이번 서밋에서 SKT, 도이치텔레콤, e&, 싱텔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AI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4사는 각 사의 핵심 AI 역량을 기반으로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텔코 AI 플랫폼’은 향후 각 통신사별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기 위한 핵심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공동 구축을 포함, 새로운 AI 서비스 기획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각 통신사는 거대 플랫폼 개발에 따로 시간과 비용을 쏟지 않은 대신, 공통 플랫폼 위에서 AI 서비스를 유연하게 현지화·고도화함으로써 고객의 사용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일례로 통신사들은 국가별로 생성형 AI 기반의 슈퍼앱(Super App) 출시를 앞당길 수 있어 자사의 전 세계 고객들에게 새로운 AI 경험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

이에 4사는 수반되는 거대언어모델 제공·조달, 데이터 및 AI 전문 인력 지원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신규 투자, 공동 R&D 등 분야별 논의를 위한 워킹 그룹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각 국가별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퍼블리싱, 버티컬 서비스 제휴, 마케팅 운영 등에서도 협력한다. 

이번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에서는 AI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열띤 토론도 펼쳤다. 특히, 생성형 AI(Gen AI) 촉발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AI 기반의 변화와 혁신 없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SK텔레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에서 각 사 대표 및 임원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SK텔레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에서 각 사 대표 및 임원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가 최근 발간한 ‘생성형 AI의 경제적 잠재성’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매년 최대 4조4000억달러(약 5731조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에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지금이 AI를 통해 전통적 통신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적기(適期)로 판단했다. 즉, 전통적인 통신업을 AI로 재정의해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등 기존 핵심 사업(Core Biz.)들을 AI로 대전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할 시기란 분석이다. 

또 플랫폼 연계, 비즈니스 모델 확장, 시스템 자동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유연한 디지털 전환이 어려운 만큼, 기업 간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 했다.

또 다른 통신사의 성공 방정식(Winning Formula)으로서 새로운 AI 비즈니스 창출과 그에 따른 새로운 고객 경험 가치 제공, AI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미래 가치를 키워 나가야 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이에 대해 활발히 논의를 했다.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텔코 기업 리더들을 만나 새롭고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업으로 변모할 것을 제안하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사장 역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비전 공유(Global Telco AI Alliance Vision Sharing)’라는 주제로 통신사의 AI 대전환(AI Transformation) 필요성과 이를 위해 각 사가 보유한 AI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협력함으로써, 새로운 가치 창출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도이치텔레콤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은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생성형 AI가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텔코향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우리 산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앤라이프(e& life)의 칼리파 알 샴시(Khalifa Al Shamsi) CEO는 “AI는 통신산업을 재편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이러한 변화를 위한 여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공통된 목표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재정의하고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미래 가치 창출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텔 그룹 위엔 콴 문 CEO 는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우리는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혁신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AI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도화 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와 생산성을 향상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 유영상 사장은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전 산업 영역에서 AI 대전환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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