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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서울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 피의자 최모(30) 씨가 10년 전 우울증으로 군 전역한 뒤 계속 은둔 생활하면서 치료를 거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의 어머니 A씨는 지난 2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주로 도서관 아니면 산에 다녔다. 이렇게 다니다 보면 (산에서 아들을) 한두 번씩 맞닥뜨린 적 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최 씨는 10년 전 군에 입대했으나, 우울증 진단을 받아 4개월 만에 전역했다. 그는 전역 후 치료받지 않고, 가족과의 대화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A씨는 “기운이 가라앉고 졸린다면서 약을 감추거나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마지막으로 대화한 건) 사건 발생하기 한 8~9일 전”이라고 설명했다.

최 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PC방과 집을 오가며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PC방 한 곳에서는 약 2년 동안 570시간 넘게 게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PC방 관계자는 “한자리에서만 조용히 게임만 하다가 머무는 손님이었는데, 설이나 추석 연휴에도 자주 PC방에 놀러 와 기억난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최 씨의 통화 기록에는 음식 배달 외 친구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들과의 교류 흔적은 없었다. 다만 휴대전화 및 컴퓨터 포렌식 결과 ‘너클’ ‘성폭행’ ‘살인’ 등 성폭행과 살인 관련 기사를 검색한 이력이 나타났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오늘(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 씨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