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봄나들이 마지막 벚꽃여행이자 마지막 벚꽃캠핑을 강원도 정선에서 네이버 카페 오디스토리 회원 두 분과 함께 했다. 짧은 봄 여행을 위해 모인 장소는 강원도 정선 캠핑장.

이곳 정선애펜션 & 글램핑장은 펜션 + 글램핑 + 캠핑 중에서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곳.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 않은 정선캠핑장은 잠깐이긴 하지만 나만의 전세 캠핑이 된다.

최근 새로 영입한 제로그램 엘찰텐 제로본 2P를 데크 위에 펼쳐 놓고 잠자리 세팅까지 마무리.

잠깐의 여유시간을 정선캠핑장 둘러보는 것으로 한다.

이곳 정선캠핑장은 계절마다 피는 꽃이 각양각색이라 늘상 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화로부터 시작해 목련, 벚꽃, 철쭉, 라일락 등 다양한 꽃이 캠핑장 전역에서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벚꽃 아래 펼쳐진 텐트 한 동.

정선 캠핑장 곳곳을 돌아보고 캠핑장 주인장과 몇 마디의 담소를 주고받은 뒤 만난 반가운 분 고운꿈님.

부군과 함께 이곳 정선에서 벚꽃캠핑이자 벚꽃여행을 즐기러 오셨다.

그리고 또 다른 쪽에 자리를 잡으신 재숭이님 커플도 높다란 벚꽃나무 아래 텐트를 펼쳤다.

잠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저녁 식사 전까지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한다. 네이버 카페 오디스토리 모임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지금까지 그래했든 운집 시간을 별도로 가지지 않는다.

그 짬을 이용해 정선에서 열리는 정선 벚꽃축제장을 찾았다.

이름하여 맹글장.

정선 벚꽃축제 맹글장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

지금은 약속한 저녁 식사 시간.

오디스토리 모임이 개별적인 시간을 존중하긴 하지만 식사 시간에는 잠시 모이기도 한다.

재숭이님께서는 나이에 비해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었는데 특히 요리에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계신 듯.

직접 준비해 온 구워 상에 올린다.

고운꿈님네 커플, 재숭이님네 커플 그리고 잠시 방문하신 정선 캠핑장 주인장과 함께 어우러진 저녁 식사와 담소.

1차 식사 자리를 정리하고 치즈크래커와 함께 가볍게 맥주 한 캔씩.

당장은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해지고 커피 마시지 말라는 아내의 특명이 있었던지라 꾸욱 참고 있는 중.

캠핑장에서의 시간은 참으로 잘도 간다.

안 그래도 빠르다 느끼는 세월이 캠핑장에서는 더더욱 빨라지는 느낌이니 아쉽고 안타깝다.

이제 자야 할 시간.

아마도 11시면 캠핑장 전역의 조명이 소등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전에 씻고 양치질도 마감할까 한다.

너의 벚꽃여행, 나의 벚꽃캠핑 2일차.

집에서보다 야외취침에서 더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듯하니 참으로 문제이긴 하다.

여하튼, 잠 잘 자고 일어나 텐트 곳곳에 옅은 서리를 본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벤틸레이션 주변을 보니 꽤 많은 서리가 엉겨 붙어 있음을 발견한다.

봄나들이 와서 서리를 보게 되니 이곳이 강원도임에는 틀림없는가 보다.

아직 캠핑장까지 햇살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 얼마 후면 봄 햇살이 주변을 따사롭게 비춰추게 될 것이다.

산 중에서의 백패킹이었다면 아마도 지금쯤 하산을 시작했을 것이고, 오지 캠핑이라면 벌써 아침 식사를 마치고 패킹을 하고 있거나 이미 패킹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고 있을 시간이다.

하지만 오늘은 매우 여유롭게 오전 시간을 보낸다.

드디어 정선 캠핑장에 햇살이 드리우고 텐트에 내려앉았던 서리와 습기가 사라졌다.

이어 침낭을 꺼내 일광욕.

보통은 귀가 후 건조하던 것들을 이번에는 캠핑장에서 말리고 패킹을 하기로 한다. 이런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그사이 고운꿈님께서는 망중한을 즐기고 계시다.

벚꽃 아래 벚꽃캠핑,

벚꽃 아래 벚꽃여행,

벚꽃 아래 휴식.

이범 봄나들이의 테마를 그대로 실현하고 계시다.

나의 새로운 텐트 제로그램 엘찰텐 제로본 2P는 지금 뒹굴뒹굴.

내부의 습기까지도 쫀쫀하게 말리라 하니 이런 자세로 살랑이는 봄바람에 맞춰 뒹굴뒹굴 장난스럽다.

2023년 마지막 벚꽃캠핑이자 벚꽃여행을 마무리하고 2024년으로 넘어가야 할 때, 고마운 분들과의 짧지만 여유로웠던 휴식이었고 봄나들이었다. 조촐함 속의 풍요로움이랄까?

너의 벚꽃여행 나의 벚꽃캠핑 봄나들이를 즐기는 방법 영상 1분 1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