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마냥 편히 웃을 순 없지만”...다시 활기 되찾는 이태원【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지난 22일 오후 4시께 이태원역을 나오는 길이었다. 참사 이후부터는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었다.그렇게 열차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는데 계단 세 칸 위에서 아이돌 이야기를 하는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지하에 웅웅 울렸다. 땋은 양갈래 머리로 선글라스를 낀 그들은 1번 출구 지도 앞에서 달뜬 걸음을 멈췄다. 일행을 기다리는 듯했다.기자도 기다리는 이 없건만 출구 앞에 덩그러니 서 있어 봤다. 이내 그들의 일행이 도착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정수리부터 눈썹, 턱, 어깨 순으로 새싹 자라
[르포]봄 왔지만 아직도 이태원은…"나라도 불 안 켜면 깜깜해""불 꺼놓으면 깜깜해져서 안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서 의류패션 매장을 운영하는 남인석씨(82)는 오전 10시부터 매장 불을 켜놓는다. 이날도 손님 하나 받지 못했지만 남씨는 "이 매장이라도 불을 안 켜놓으면 골목 전체가 너무 어두워보인다"며 멋
53일만에 현장조사…눈 내린 이태원 "여야 뭐했나" 눈물바다[the300]"아무도 안 지켜줬잖아요."21일 15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 인근.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참사 발생 53일만에 현장 조사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함박눈이 내린 참사 현장은 유가족과 시민들 울음으로 눈물바다가 됐다. 두달 가까이 묵